내가 사는 벤쿠버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다. 겨울에도 푸른 잔디를 볼 수 있다. 사시사철 늘 푸르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긴장이 없다. 긴장이 없다보니 사람들이 느긋하다. 빨리 빨리가 통하지 않는다. 빨리 빨리 했다가는 나만 ' 미친놈' 이 되고만다. 흐름을 따라 느긋해야 미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사람들은 소박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기를 좋아한다. 올 겨울 벤쿠버에는 눈이 많이 왔다.
우리 이웃집 여자는 눈이 오면 새들이 굶을까봐 걱정된다며 아침마다 나뭇가지들 위해 새모이를 뿌린다. 아름다운 마음씨이다.
벤쿠버에는 겨울에 눈이 잘오지 않는다. 주로 비가 온다. 겨울엔 맑은 날 보다 비오는 날이 더 많다. 겨울에 비가 오면 '그러려니' 한다. 그런데 올 겨울에는 예상을 깨고 많은 눈이 내렸다.
예상치 않게 연일 쏟아지는 눈때문에 다들 쩔쩔매며 운전을 한다. 눈위에서 운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이라 조심 조심 운전을 한다. 나도 밖에 나갈때면 긴장을 하며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엠블란스 싸이렌 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들린다. 사고들이 여러곳에서 난 것 같다.
연일 비가 올 때는 비오는 것이 싫더니 연일 쏟아지는 폭설에 비가 오는 것이 그리웠다. 언제 비가 오나? 하고 기다렸다. 이렇듯 인간의 마음은 간사한 것이다.
겨울에 비가 오는 벤쿠버!
늘 '그러려니' 하면서 살았는데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살아서는 안되는 겨울을 맞이 할 것 같다. 지구의 이상 기온으로 추운 겨울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방송에서 이야기를 한다.
사도 야고보는 "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한다."(약4:14)고 했다.
한치 앞을 못보는 인생!
내일일을 알지 못한다. 내일 일은 하나님만이 아신다
정답은 겸손하게 살고, 신실하신 하나님만을 매일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