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6일 화요일

이럴 때 더욱...

사1:21-31절 말씀 묵상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 역시 유다의 사회적 부패와 도덕적 타락을 바라보는 이사야의 탄식으로 부터 시작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도시 예루살렘은 의와 공의는 사라진지 오래 되었고 대신 살인, 뇌물, 약자들의 고통으로 대치 되었습니다. 아무도 당시 사회적 약자들이었던 고아, 과부들에게 관심을 갖는이들이 없었습니다(21,23). 이들의 진짜 적은 외부가 아닌 내부(24)에 있었던 것입니다. 한 나라가 망하는 것도 외부의 적보다는 내부의 부패와 타락의 암 덩어리가 퍼져 결국 망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그가 가진 힘으로 약한 사람들을 억울하게 하거나 고통을 주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가증 스러운 것입니다. ..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사람들과 바른 관계를 맺지 아니하면 그 신앙은 위선일지 모릅니다. 주님도 말씀하셨지요. 두가지 큰 계명 즉 하나님을 온 마음으로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생각 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5)고 하셨지요.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사람과 바른 관계에서 출발합니다. 교회에서도 열심히 봉사하며,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하지만 정작 사람들에게는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남에 대해 교만하게 행동하면서 어떻게 주님을 사랑한다 할 수 있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주님을 사랑하기 보다는 과시용 혹은 영웅심리의 동기가 짙게 깔려 있을 것 입니다. 비단 사람과의 관계뿐 아니라 정의 와 공의 그리고 공평, 정직함을 버리고 어떻게 주님을 사랑한다 할 수 있습니까? 이것은 '값싼 은혜'에 지나지 않습니다. 당시 유다를 바라보는  이사야의 탄식이 조국의 현실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관행화 된 권력자들의 부정부패, 마치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 시키는 성적 타락, 만연화된 성폭행 사건, 살인, 등 밤이면 십자가의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루지만 도덕적 수준은 나아지는 커녕 도리어 후퇴해버린 느낌입니다. 더 위험한 것은 이러한 사실들을  알고 있지만   유다 처럼 어쩌면 자신도 모르게 현실에 점점 무감각 해가고 있지는 아니한지? 이럴 때 더욱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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